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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edia Talk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류사회



사회고발형 영화가 히트하기 힘든 면도 있기도 하고 한편으론 정말 1%의 삶을 우리네가 몰라 공감할 수 없어 영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자체도 사실 완성도가 높다고는 못하겠어서 많은 이들이 말하는 감독의 의도, 제작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내부자들'같은 경우 공개 당시에도 이슈가 됐었고 믿을 수 없는 정치사건이 현실에 일어나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온 바 있는데.. 단순히 이들이 제작진이라는 이유가 '영화 괜찮다'와 연결되진 않으니.. 이번 작품의 완성도가 아쉬울 따름이네요.





에디터 H: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화려한 '상류'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오수연과 장태준의 욕망과, 어떻게든 발을 담그게 된 '상류'가 사실은 더럽고 추악한 곳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글쎄다. 일명 '상류'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들은 이미 숱하게 나왔는데, 대체 이 영화는 2018년이 된 지금 왜 등장한 것일까. 스토리는 부차적이고 진짜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좋게 말해서) 성적 묘사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주객전도가 된 모습이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 배우에게 과도한 카메라 앵글 사용과 심지어 뜬금없이 등장한 일본 배우와 윤제문의 쓸데없이 길게 늘어지는 정사 장면은 일반적인 불쾌함을 넘어선다. 보는 사람에게 최고 수준의 불쾌감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점은 성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