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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edia Talk

인랑 제작보고회에서 드러난 영화 배경 이야기!



동명의 일본 원작이 1950년대 일본 패전 직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다뤘다면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근미래 2029년 남북한의 통일준비 과정 속에 드러나는 여러 사회/정치적 불안정함 속에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을 중심으로 사건을 다룬다고 합니다.


지금 남북한 분위기를 봐도 참 신기한 배경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통일에 반발하는 테러단체 '섹트'의 등장, 이에 맞서는 경찰조직 '특기대' 그리고 반통일 정보기관 '공안부' 사이 알력다툼 속 인랑의 선택과 고뇌 등을 그려나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에 익숙하다면 제목만 들어도 이해가 빠를 듯 한데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듯 해서 살짝 개요를 정리해 봤습니다. +_+





영화 ‘인랑’은 1999년 개봉한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 ‘인랑’을 실사화한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원작이 오시이 마모루의 대표작이고 한국에서도 팬들이 많은데, 거기에 부응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나 또한 기대 반 불안함 반이었다. 잘 해도 욕 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일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놈놈놈’ 이후 이런 영화를 또 할 줄 몰랐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다. 내 건강을 많이 해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특별히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2029년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2029년은 불과 11년 후다. 영화 속에서 통일 계획이 5개년이라는 점, 또한 인물들의 트라우마를 일으킬 법한 사건이 치유되는 시간이 5~6년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렇게 설정했다. 또한 멀지 않은 미래라는 점을 강조해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점을 또렷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