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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 Society

1987 그때 동아일보는 이제는 없다...



기사보고 씁쓸함이 느껴 집니다, 그때 앞장서서(?) 뭔가를 했다고 해도 지금에 와서 변절했다면 그때의 영광은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아니려나요? 지난날을 보며 '그땐 그랬었지' 하며 지금의 태도를 수정하고 반성하지 않고 과거만 떠올려봐야 변하는 건 없을거고 앞으로 미래도 변하는건 없겠죠?



기사 : 현재 동아일보, 영화 '1987' 숟가락 얹을 자격 있나

[비평] ‘1987’ 소개하며 “동아의 기자정신” 치켜세우지만 오늘날 동아와는 거리 멀어



실제 당시 동아일보는 박종철의 사망 원인이 ‘고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고문 문제를 집중 보도하면서 6월 항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7년의 동아일보가 30년 전 동아일보를 언급하며 ‘동아의 기자정신’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을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때 동아일보는 지금의 동아일보와는 다르다.


지금 동아일보에 필요한 건 과거의 영광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왜 과거의 영광을 지금 찾아볼 수 없는지를 돌아보는 일이 아닐까. ‘1987’을 소개한 신동아는 마지막 대목에서 “‘1987’은 현재의 동아일보 기자들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게 해주는 거울 역할을 수행한다”고 썼다. 동아일보 기자들은 ‘1987’이라는 거울을 통해 무엇을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사람들은 30년 전 그때의 동아일보를 기억하는게 아닌 지금의 조중동과 하나인 동아일보를 기억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일보가 변하지 않는 한 - 그리고 그 변화의 노력은 정말 피와 살을 깎는 고통 이상을 수반할 것이구요 -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갈 것입니다.


지금의 행동에 당위성이 과거의 영화/실수를 만회해 주거나 돋보여준다고 생각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더 훌륭한... 민주주의와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신문사로 다시 태어나길 살짝... 조금이나마...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