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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 Society

1987, 6월 항쟁 이후에도 희생자들은 많았다!



유독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영화 1987 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소재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문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면이 있기에... 잊지 말자는 생각에 같이 모아 둡니다.





기사 내용대로 전두환을 그렇게 힘들게 몰아내고서 얻은 결과가 (호헌이던 개헌이던) 그가 후임으로 내세웠던 노태우였던걸 생각해 보면 당시 절망은 희망으로 이어진게 아닌 셈이니... 폭력도, 군사정권의 정서도 그대로 남은 채 또 피해자/희생자들이 발생할 건 보지않아도 뻔하달까요?


기사는 1987때 희생자는 그 후로도 이어졌다는 걸 강조하고 있고, 극중 허구 인물이면서 당시 상황에 관심 없었을 법했던 수많은 민중들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연희'를 언급 하긴 하는데 단순히 '허구의 여자 캐릭터가 아닌 실제 (여자) 인물들이 이후 많이 피해를 입었다' 정도로 글을 써서..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론 갸우뚱 하긴 했네요 - 저나 많은 분들은 연희라는 캐릭터가 민주주의라던가 그런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 '뭐 나한테 지금 피해는 없으니까' 같은 무신경한 태도로 바라봤던 우리네 모습과 겹쳐본 것 같은데, 기사는 단순하게 '예쁜 어린 여자'로 보고 '그런 어린 학생들이 더 피해를 봤다!' 정도 묘사에서 끝쳐서 좀 아쉽달까요?



영화 속 연희를 보며, 1991년 성균관대생 김귀정을 떠올리다



그녀의 나이 당시 26세였다. '보통사람의 시대'라고 했지만 이어진 군사정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다. 당시 정권은 그녀의 시신을 3차례나 탈취하려고 했고 시민들은 15일이나 그녀의 시신을 지켜야 했다. 분열의 대가는 그처럼 아프고 슬펐다.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1987년을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에게 빚진 사람들임을 말한다. 그리고 이제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가 1987년 6.10항쟁을 완성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박종철, 이한열을 잃고 우리는 분노했지만 그 시간 이후에도 우리는 강경대, 김귀정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목격해야 했다. 또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정권 시절에는 꽃 같은 아이들과 농민 백남기를 떠나보내야했다. 그래서 1987년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우리는 박종철과 이한열 그리고 김귀정을 온전히 떠나 보내지 못하고 있다.



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 뿐 아니라 이렇게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다른 희생자 분들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고, 앞으로 또 이런 일 생기지 않게 주의를 기울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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