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가 메가박스중앙(주) 플러스엠이라 메가박스에선 '나랏말싸미' 홍보를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관객들 반응은 갈수록 '화가난다'는 반응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감독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듯한 여러 인터뷰 내용도 거 거센 저항을 불러오고 있죠.
실제 역사는 세종대왕이 불교 승려인 신미를 알게된건 한글 창제 후 한참 뒤라고 하죠 -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한 해가 1443년이고 신미라는 사람을 알게된건 그로부터 3년 뒤인 1446년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선 이 둘이, 특히 신미의 주도하에 훈민정음이 창제된걸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묘사되는 훈민정음이 다른 나라의 글들을 모방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 역시 거짓으로 실제로는 훈민정음 창제 후 3년 간 집현전 학자들과 세종대왕이 창제 원리와 해설을 담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들면서 여기서 훈민정음을 직접 만들었음을 증명했죠.
그럼 이 영화의 바탕이 되는 야사는 실존 하는 걸까요? 이 또한 위작이라고 합니다 ㄷㄷㄷ -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을 처음 만들었다는 이 가설의 배경은 1435년 신미 스님이 발간했다는 한글로 쓰인 불교 고서인 '원각석조성보'에 기인 하는데요... 훈민정음이 창제된 시점 보다 8년 이른 시점에 나온 오래된 서적입니다, 안타깝지만 이 책은 현대에 만들어진 위조 고서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결국 야사도 아닌 셈이죠;
한편으론 영화적 창작의 자유?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관객들은 사전에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해서 더 반응이 안좋은 것 같죠. 역사 이야기는 정말 민감한 소재인데 너무 안일하고 감독 자신의 바르지 않은 역사관을 주입하듯 하는 태도가 더 불편하고 거부감을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영화는 현재 논란 속에 좌판율도 떨어지고 있고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서.. 영화 자체는 성공하지 못할 듯 합니다.
참고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 명이며 (제작비 약 130억 원) 현재 20만 명이 안되는 관객 수를 기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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