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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Review

[리뷰] 램페이지, '비디오 게임 원작'이라는 편견을 깨다!



비디오 게임 vs 때려 부수는 팝콘무비, 램페이지!


(스포일러 없어요 ^^)



램페이지는 어떤 제약회사가 인간에게 임상실험을 실행, 그로인한 부작용인지 갑자기 괴물로 바뀌면서 도시를 부수는 내용의 게임이에요 - 1986년 미드웨이사 게임인데 여려 버전/후속작을 남긴 의외의 히트 아케이드 작품입니당.. ^^ 게임은 괴물을 정해서 도시를 막 부셔나가면 되는(...) 단순한 목표라 ㅎㅎ 나름 재밌게 할 수 있어요, 스테이지는 모든 건물들을 부수는데 성공하면 클리어 됩니다!


 

체력 게이지가 있는데 체력을 채우는덴 인간들을 잡아 먹어야 하고(...) 이들의 공격을 막을 순 없으니 최대한 피해를 덜 받아가며 (그리고 에너지를 보충해가며) 도시를 파괴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점프도 하고 (점프로 건물 사이를 이동할 수도 있죠) 때리기 (가까이선 움켜쥐기) 등 움직임이 가능해서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ㅋㅋㅋ 자유도도 높아서 괴수끼리(=플레이어 끼리) 서로 싸울 수도 있고 체력이 다해 인간으로 변한 상태의 다른 플레이어도 잡아 먹거나(...) 다른 상대가 올라있는 건물을 부셔 큰 대미지를 안겨줄 수도 있어서 일부는 우정파괴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ㅎㅎㅎ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여기까지 읽고 뭔가 데자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ㅋㅋㅋㅋ 네! 정말 영화에서 펼쳐지는 모습이랍니다. 다른 점이 몇가지 있지만 여기 묘사된 저 게임 플레이 풍경과 별반 다른게 없어요!



단순히 때려 부수는 내용의 게임을 도대체 어떻게 영화화하려고 했을까... 이것도 그냥 만들고 욕먹고 망하고 사라지는 그냥 하나의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처럼 찰나 반짝하고 말 타이틀이 될 것인가... 불안감, 아니 불신이 있었는데!!


(그런데 짜잔! -.-;;;)


예상과 다르게 결과는 훨씬 좋았고 비디오 게임 원작이라는 한계, 편견을 확 깨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유전자 조작+합성+변이 등으로 엄청난 능력 괴물로 변한 야생동물들! +_+)


원작과 같이 셋의 거대 돌연변이 괴수가 나오는데 늑대는 인간형태보단 늑대 모습에 충실하고 하나는 오리지널 괴수지만 공룡과임엔 틀림 없어 보이고 ㅎㅎ 인체실험이 아닌 동물들의 우발적인 변이로 설정이라 (적어도 지구에서는.. 약물 실험은 우주 스테이션에서 동물 대상으로 계속되었어요) 원작과 세세한 차이는 존재 합니다, DNA 조작/합성에 의한 변이라는 새 설정이 붙었구요. 이름도 비슷하게 붙였어요 - 고릴라 조지, 거대 늑대 랄프, 거대 공룡은 영화상에선 이름이 안나온 걸로 기억 합니다. (제가 놓친 걸 수도요;)



약물실험 당한 동물들의 반격(=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려나요), 동물은 순수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이고 추악하다라는 관념을 가진.. 사람보다 동물을 더 좋아하는 주인공의 편견에서의 깨닳음(?), 한편으론 코미디 같았던 악행을 저지른 약물조제회사의 최후, 동물보호 캠페인 내지는 PC 분위기 물씬 나는 영화 내 풍경이랄까 액션도 액션이지만 이런저런 사회성도 포함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론 블랙 코미디 같이 봤답니다!



킹콩의 친인간화 같은 인상도 받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릴라과 동물이 가진 비슷한 이미지로 인한 폐해같은거랄까요? 도시를 때려 부수는 내용이 전부인 게임을 가지고 서사구조와 드라마를 정말 잘 펼쳐 나가고 클라이막스 부분의 게임 내용에 충실한 씬과 촬영 구도는 정말 ㅎㅎ 팝콘무비로서 제역할은 충분히 하고, 극장에서 큰 스크린에서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네요.


램페이지, 생각보다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고 봅니다~ 말미엔 후속작을 기대해 볼 만한 인상도 남기긴 했는데.. 악당이 살짝 오버스런 연기를 해서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모습이 있어서 그런 점들과 아! 그리고 몇몇 클리셰 덩어리들도 좀 참신하게 기획한다면 '퍼시픽 림' 2편이 지적당하고 있는 불만 요소들은 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