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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edia Talk

김어준, '그날, 바다' 제작 원칙을 논하다



제작/연출을 맡은 김어준이 다큐 '그날, 바다' 관련으로 살짝 인터뷰를 했네요. 2년 전 쯤, 처음 관련 토픽을 팟캐스트에 공개했을땐 주요 진행을 맡았었는데 그 이후 이번 다큐에선 내용상 진행에 참여하진 않고 연출만 맡았네요 (물론 화면 상 몇 컷 등장하시긴 합니다 ㅎㅎㅎ).


그가 남긴 '원칙'을 조금 정리해 보면...


첫번째 데이터, 즉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부분만 다룬다. 

두번째 그 데이터를 생존자 체험과 교차 검증한다. 

세번째 그런 논증과 물증과 거쳐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고 영화의 끝을 낸다. 

네번째 그 가설을 통해 '과연 우리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알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한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우리는) 철저히 위의 원칙에 입각해 만들었다.

가설을 제시하면서 끝을 낸다고 한 것은 그 가설에 대한 답은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다. 

(제작진은) 수사권이 없는 민간인이기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정부 기관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어준 -


.. 인데요, 다큐도 이 의도에 부합해 착실하게 의견을 풀어 나갑니다 - 어떤 결론을 내거나 강요하는 바 없이 오히려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의혹 파헤치기를 촉구하는 인상이랄까요.


'그날, 바다'는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를 21만을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