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Column/Media Review

[리뷰] 통찰력있는 분산으로 캐릭터들이 고루 조명 받는 어벤져스3!


(스포일러 有)


영화의 시간 배경은 '스파이더맨: 홈 커밍' 이후 수개월 뒤인 것 같습니다, 아직 페퍼와 토니는 결혼 전, 그러나... 드러나는 양상을 보면 이 시간대가 혹시 루프 시간대인지 현재 진행형 시간대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 1천번 넘게 미래 싸움을 내다봤던 닥터 스트레인지! 그가 남긴 '엔드게임'이란 어떤 의미였을까요?


'어벤져스 1편'과는 다른 팀업 무비, 물론 저스티스 리그와 비교해도 차이가 현격히 납니다, 특히 루소 형제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었던 전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조스 웨던의 '어벤져스'의 집합에서 분열을 그리며 화합이 아닌 분란을 그렸다면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선 현명한 팀 단위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 30여 명 가까이 등장하는 영웅과 적 캐릭터들이 효율적으로 분산됨으로써 관람하는 사람들도 헷갈리거나 너무많은 캐릭터들로 인한 공기화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시간 반의 러닝 타임은 타노스를 중심으로 이들 모두를 조명하기에 아주 크게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긴 러닝타임임에도 더 보고 싶어지는 마력을 가진 영화가 되었습니다!


가오갤 팀은 둘(셋)로 나뉘어 다른 영웅들과 엮이는데요 이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달까요, 피터와 드랙스, 맨티스는 토니와 닥터, 스파이더맨과 타이탄에서 엮입니다. 와칸다에선 다시 모인 어벤져스 멤버들과 다친 비젼, 그리고 브루스 배너가 모여 전투를 준비합니다, 물론 와칸다 과학자 슈리와 이젠 화이트 울프가 된 버키 반즈도 있습니다. 토르는 로켓, 그루트와 함께 별과 별 사이를 오가며 최종적으로 지구에 오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토르 못지 않은 여행자로 타노스와 가모라도 있네요.


이같이 서로 성격이 다른 씬과 정서를 영화에서 완급조절을 잘 해가며 마지막 전투에선 아낌 없이 클라이맥스를 선사해 줍니다!



10년 간 참아왔던(?) 타노스의 확고한 의지와 추진력은 정말 인상적이었고 그가 이번 3편의 이야기 중심에서 - 메인 빌런이지만 이야기와 선악을 떠나 영화의 참주인공같은 역이었습니다! - 서로 다른 그룹들과 엮이며 전개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그.. 뭐랄까.. '마침내 다 이루었도다..' 같은 해탈한 표정은 원작의 (타)농부같은 느낌도 물씬 들었달까요? 그는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어떻게 무슨 이유로 돌아오는지는 4편이 공개될 내년까지 기다리는 수 밖엔 없겠죠?;ㅁ;


이 영화 이후 올 여름 공개되는 '앤트맨과 와스프'는 시간대가 시빌워 직후로 설정돼있고 내년을 여는 영화인 '캡틴 마블'은 1990년대를 조명할 예정이라 10년을 달려온 어벤져스의 마무리는 내년 이맘때 개봉 예정인 4편에서 확인 할 수 있겠습니다!


영리한 팀 단위 분산으로 집중과 타노스를 부각시키는데에 성공한 어벤져스3! 어벤져스4에선 이들의 리-어셈블을 볼 수 있게 될까요?





[줄거리 요약]



시작은 '토르: 라그나로크'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이어 집니다. 타노스의 기함 생추어리에 습격당한 아스가르드인들의 피난선, 이미 학살은 시작됐고 토르는 싸움에 패해 목숨이 위태한 상황입니다.



뉴욕에는 토니와 브루스, 생텀을 지키고 있었던 닥터 스트레인지와 웡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던 피터 파커가 있었고, 우주 한쪽엔 타노스에게 털리고 있던 토르와 구조신호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가오갤 멤버들이, 와칸다에는 버키가, 뿔뿔이 흩어진 어벤져스 멤버들은 일부는 HQ에, 나머지는 도망자 신세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다가 습격 당하는데요..



HQ에 먼저 회집한 이들은 비전을 도울 방도가 없어 할수없이 와칸다로 가게되고 비전을 습격한 타노스의 자식들은 스톤을 쫒아 와칸다를 습격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을 만난 토르는 새로운 무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 멤버와 함께 니다벨리르로 향하고 그 외 멤버들은 노웨어로 향하는데 여기서 가모라와 헤어지게 되죠 - 둘은 소울 스톤을 찾아 보르미르로 향하고 가모라를 희생함으로써 소울스톤을 얻은 타노스는 원래 모이기로 했던 타이탄으로 홀로 돌아 갑니다.



나머지 멤버들은 네뷸라의 호출로 타이탄으로 향하는데 지구에서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타임스톤을 노려 뉴욕생텀을 습격한 에보니 모 일당은 그를 생포해 타이탄으로 향하는 중 졸지에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까지 동행하면서 의도치 않게 피터와 드랙스를 포함한 가오갤 멤버와 조우하고.. 여기서 닥터가 타임스톤을 이용해 미래를 미리 살펴보고 수를 계산합니다.



타노스가 타이탄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던 우주에 있는 팀들은 소울스톤까지 손에 넣은 타노스를 공격하나 실패하고 결국 지구로의 습격을 허용하게 되지요.


니다벨리르에서 새 무기를 손에 넣은 토르는 가공할 에너지로 좁은 범위의 바이프로스트 능력까지 발휘하는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를 찾아 지구 와칸다까지 순식간에 워프, 전장이 되버린 와칸다 전투를 돕고 마지막엔 타노스를 찾아 그에 맞서기는 하나...



마지막 스톤까지 손에 넣은 타노스는 그를 상대하기 보단 직접 인피티니 스톤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결국 절망의 엔딩이 펼쳐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