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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Review

[리뷰] 김다미가 하드캐리하는 영화, 마녀!



(스포일러 없어요)


김다미가 연기하는 '자윤'이라는 고등학생은 마녀로 불려요. 어째서 그녀가 마녀로 불리는지는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ㅎㅎ 이야기 구조는 어렵지 않고 일부러 빙빙 꼬아 놓치도 않아서 직관적으로 흐름대로 편하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누가 이거 미스테리라고 했나욤 ㅋㅋㅋㅋㅋ 이거 액션 영화였어요 ㅎㅎㅎ 만듦새는 상당히 깔끔하고 내러티브도 친절합니당, 복선과 반전도 납득가는 전개에 (개인적으로는 반전에 읭?? 했더랬어요 ㅋㅋㅋ) 후반부 액션이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었다는 점 외엔 정말 이야기는 잘 풀어갔어요.



가장 큰 수확이라면 역시 마녀라고 불리는 주인공 김다미가 아닐까 하는데 그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한 그녀의 절친도 있었네요, 고민시 배우분인데 정말 강력했어요! ㅋㅋㅋ 신인 배우인 김다미와 고민시 배우들의 앞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그러고보니 영화가 정말 특이한게 신인배우와 뉴페이스들이 대거 출연하고 여성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하드캐리한다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에 잘 녹아들어 있어 보는데 거부감이 들긴 커녕 신경쓸 겨를 없이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특히 김다미와 고민시, 최우식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날이 정말 기대 돼요! +_+ 이 말고도 조민수와 박희순, 담담한 양아버지역을 맡아 열연한 최정우 등 신구의 조합이 참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거슬린 점이라면 총기류 소품의 디자인이 너무 장난감 티났달까요? 소품류가 묵직한 맛이 떨어져서 집중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욕의 향연과 피바다... '아수라'보다 훨 적었지만 욕이나 피에 면역 안되신 분이라면 역시 호불호 이상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알려 드려욤! 전 상황상 어쩔 수 없다 (인물 성격상, 환경 상) 쳐도 욕이 많이 불편했었어요.



보고나서 느껴지는 점이라면 영화 '염력'이 이같이 고유 요소를(사이킥, 염력, 초인같은 차별화된 능력 등등) 적극적으로 활용했더라면 최소한 비주얼에서 많은 비난은 면하지 않았을까 내심 생각이 들었구요, 보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도 무난하게 이런 '초인'물을 연출할 수 있게 됐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 일본과는 다른 접근법이여서 만화 같은 장면을 실사영화에 잘 어울어지게 표현한 것 같았고 같은 맥락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인랑'이 또 기대 됐달까요?


스토리에 대해 잠깐 코멘트 하자면 이거 애니메이션으로 프리퀄이라던지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면 (게임도 좋을듯?)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어요, 잘 어울어질 것 같은 느낌?? 마침 감독도 시리즈물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 행보가 기대 됩니다. ㅎㅎ



액션은 아주 스피디 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고 적당한 템포로 물흐르듯 유연하게 이야기와 함께 잘 어울어져 나와요, 대신 후반부 액션은 신선함이 떨어진달까.. 아마도 이 파트가 (Part 1. The Subversion) 세계관 초반을 그리고 있어서 사실상 자윤 원우먼 하드캐리 쇼라고도 할 수 있어서 더 그랬던 것도 같아요, 아마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가면 변화가 있을거라 봅니다~



아, 다시 생각해 봐도 김다미의 연기는 정말 섬뜩하고 사랑스러웠어요 - 신비하고 청순한 마스크에 강렬하게 대비되는 두 이미지가 공존하는데 멋지게 소화해내는 모습이 정말 대견해 보였어요! 스토리 내 반전이 별거 아닐 수는 있어도 그걸 소름돋게 연기한 그녀의 공은 어디 안갑니당! 걸크러쉬 맞네요 ㅎㅎㅎㅎ 정말 대단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