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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 Society

다시 불거진 스크린 독과점 규제 논란



(매년 불거지곤 하는 스크린 독과점 규제안.. 작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죠.)






희한하게 국내영화가 영화가를 독점할때는 이런 이슈가 좀 잠잠한 편이었다가 유독 외화가 크게 선전할때는 이 이슈를 끌고 오는 듯 한 느낌이 드네요? 평소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거면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하는 극장가의 근본적인 행태를 지적해야 옳은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영화와 장르,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영화인들의 취향 존중을 위해 상영의 다양화는 중요한 부분인데 자유주의 국가에서 이를 제재하기가 어려운 문제죠? 국내 영화가 잘 안되고 있으니 그런걸까요? 타이밍이 참...


시장 논리로 현재 삐그덕대지만 그냥저냥 돌아가고 있는 영화판에 개입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시행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자율에 맡기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장가의 이런 행보가 전적으로 옳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스크린 독과점 규제를 강제한다면 그 피해는 어차피 영화인들이 보게될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상영관 수가 줄어 그 기회비용을 잃은 영화관은 분명 관객에게 그 비용을 청구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영화 티켓 값이 오르겠죠? 나머지 크게 비게 되는 상영관은 또 어쩌구요?



예술영화,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도 보장해줘야 하겠지만 이는 상업영화로 돈벌이에 철저히 뜻을 같이 하는 지금 영화판에선 해결 불가능해 보이고 별도 지원을 통해 판을 키우거나 '명량'이나 '극한직업' '어벤져스' 등 큰 영화가 있을 경우 단기간 동안만 일정 상영 비율을 허용하고 그 이후 과반이하로 줄인다던가 하는 안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나 저러나 이를 핑계로 티켓 값이 또 오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국산 영화가 흥행할 때는 잠잠하다가 마블 영화 나올 때만 다양성 실종 논란이 불거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각에서는 스크린 수를 규제하면 오히려 흥행작들의 상영기간만 길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합니다. 관객의 선택권 침해냐, 보고 싶은 영화를 볼 권리 보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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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독점구조가 중소기업의 기회를 막고 산업 경쟁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듯, 영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영화가 스크린을 독차지하면 작은 영화는 상영기회를 잃고 그렇게 돈줄 막히고 영화 못 만들고 다양성 낮아지고 결국 영화산업 경쟁력 떨어지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