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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Review

[리뷰] 맘마미아! 오리지널 아바 감성을 품은 주크박스 뮤지컬!



영국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2008년 영화죠, 원작 뮤지컬 대비 구성과 곡 변경이 조금 있긴 하지만 스토리와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는 같아요, 배우들만 뮤지컬 전문 배우와 (노래가 되는) 영화배우가 다르고 무대가 되는 화면 연출과 배경, 전경이 다르구요. 하지만 영화는 음악과 배우들의 보컬에 더 신경쓰면서 아름다운 섬 배경 등에는 많이 힘을 주진 않았습니다.


이번에 2편이 공개됐죠, 기념으로 1편을 복습하면서 느낀 점을 음악 위주로 조금 남겨 볼까 합니다. +_+


(스포일러 약간 있어요)





보다보면 마치 아바의 장편 뮤직비디오 같은 뮤지컬 영화같이 다가오는 영화 입니다, 음악을 주크박스처럼 활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도는 맘마미아외에도 몇 편의 작품이 더 있긴 한데 '맘마미아'가 특별한건 노래가 이야기의 서사를 거의 완벽히 구성해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곡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연주곡으로 나오는데요 먼저 세 남자가 모이는 씬에선 Gimme Gimme Gimme가 (이 곡은 결혼 전야 파티때에도 노래와 연주곡으로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이들이 같이 섬으로 항해할때는 Waterloo가 연주곡으로 나오는데.. 이 곡은 A급 송 중 실제 극중 노래로 나오지 않은 곡이기도 합니다 (워터루는 마지막 엔딩 커튼 콜 송으로 나오죠). Knowing Me Knowing You도 소피가 염소집으로 세 남자를 안내할때 코믹한 분위기로 연주 됩니다. 



이 말고도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에서 샘이 부른 곡인 I Do, I Do, I Do, I Do, I Do,가 한 주제부만 나와서 아쉬움도 있기도 하고, Thank You for the Music도 본편에는 나오지 않고 엔딩 크레딧 스크롤때 흘러 나옵니다. 흥미롭게도 본편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제대로 된 포맷으로.. 단순 곡 타이틀 기준으론 I Have a Dream의 일부를 소피가 부르며 제일 먼저 나옵니다~) 곡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인 Honey Honey입니다, 귀여운 곡이죠 ㅎㅎ


뮤지컬에는 있는 One of Us는 영화 1편에선 삭제되고 2편으로 넘어갔고 (초반에 소피와 스카이가 다툰 후 듀엣으로 부릅니다), Knowing Me Knowing You도 마찬가지로 2편으로 넘어갔습니다 (중반쯤 샘이 섬에서 떠날때 젊은 도나와 같이 부르죠), 1편에서 소피와 빌이 부른 The Name Of The Game은 원래 촬영까지 마쳤지만 영화 본편에선 삭제되었죠.. 이 곡 역시 2편으로 넘어갔습니다 (샘의 행각을 발견할때 도나가 부르던 노래입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단연 후반부의 도나가 딸 소피를 키우며 기억을 더듬어가며 부르던 노래인 Slipping Through My Fingers와 그에 이은 강렬한 감정을 담은 The Winner Takes It All로 이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혼식과 커튼 콜 송.. 오리지널 Abba 감성을 그대로 담으며 노래부르는 사람들만 바뀐 퍼포먼스가 감동도 주지만 다채로움과 개성으로 독특한 뮤지컬 경험이 됩니다!



캐릭터들의 연기보단 노래부르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한, 특히 결혼식을 앞둔 어린 딸 소피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엄마 도나역 메릴 스트립의 호연이 정말 멋지달까요? 도나는 그 깨발랄하고 흥많고 ㅎㅎㅎ 나름 귀여운 모습이 넘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



이건 릴리 제임스가 연기한 2편의 어린 도나도 정말 그 귀여운 성격을 그대로 옮겨와서.. 시리즈 물로서 '맘마미아'의 세계관을 멋지게 확장했다고 생각 합니다. 혹시나 3편도 나온다면.. 더 늦기전에 메릴 스트립의 도나를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도나의 어머니 루비. 본래 1편에도 셰어가 출연 예정이었는데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었다고 하는데요.. 미스테리 속의 그녀가 2편에는 등장합니다. 덕분에 설정 충돌이랄까요, 1편에선 도나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의미심장한) 묘사가 몇몇군데 눈에 띄는데요, 2편과 이어본다면 도나는 그녀의 어머니와 왕래를 끊은지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피해피하고 다소 억지감도 있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1편, 그리고 어둠과 전체적으로 얌전해진 느낌의 감성적인 2편.. 그러나 이 모두가 아바의 음악으로 연결이 되니 나중에 DVD/BD가 나오면 연달아 보면 또다른 감성으로 다가올 것 같아 그때가 참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