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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Review

마약왕 이두삼의 변화 과정을 볼까요?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마약왕 이두삼의 연대기! 송강호는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이 들어요! +_+





사실 그가 분한 이두삼은 처음부터 마약 관련 업에 손을 댄 건 아니었어요 - 단순 밀매에서 일본으로 마약 유통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권력과 야욕에 물들어가며 그의 차림새부터 분위기, 얼굴까지 다 달라집니다..


행복하자고, 단지 힘든 세상 밥이나 편히 먹고살자고 시작한 일인데 반대로 더 불행하게, 그것도 본인 뿐 아니라 가족까지, 그리고 쓰고 버린.. 한때는 자기를 믿고 도와준 사람들도 대부분이 다 망조를 타거나 끝이 안좋게 되죠.


당연 불법적인 일을 했으니 벌 받는 건 당연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함은 분명한데, 뭐랄까요.. 비단 마약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그 그른 선택이 주변인들도 끌어들여 자멸하는 결과는 단순한 권선징악으로만 치부하기엔 여운이 진하게 남네요.


한 편의 전기영화같기도 하면서 상업영화와는 많이 다른 노선을 탄 '마약왕'. 호불호가 강한 영화겠지만 일부 악평처럼 망 테크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틸 컷으로 보는 그의 모습인데, 욕망에 사로잡혀 가며 확연히 변해 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네요. 진정 주변 배우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점은 정말 유감이지만 송강호 배우 분 만큼은 정말 뭐라 말 할 수가 없네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