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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Media Biz

한국영화 위기 다가오나?



한국영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자 번역가 달시 파켓. 그의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소개 합니다. +_+


예전에도 '기생충' 영어 번역 관련으로 애정어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인터뷰도 정말 좋은 내용이 있네요, 정말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높아 보이는 현재 한국 영화계.. 아니 다른 나라들도 사실 상업영화 업계를 생각하면 피해갈 순 없을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하죠.


매너리즘과 트렌드, 공식에 빠진 크리에이터, 수익과 안정성에만 목매는 제작자.. 다 조심해야겠지만 제작/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정말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없게 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고 생각해요, 경우는 좀 다르지만 일례로 폭스사를 인수한 디즈니도 폭스와 연관된 영화 제작 편 수를 앞으로 대폭 줄일 거라고 밝힌 사례도 있구요.


최근 우리나라도 보면 좋은 감독들 소식이 많이 안들려오죠, 작품들도 적게 나오는 것 같구요.. 작품들 자체도 확실히 큰 변화나 도전을 보여준 작품들이 적어 보입니다, 정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랄까요?


스크린 독과점 등 준비중인 법안이 밸런스 해소에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창작의 자유와 관객들의 볼 자유, 제작자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와 이익 보전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서로 잘 풀어갔으면 합니다.






“능력 있는 감독들이 많아서 좋은 영화도 가끔 나오지만 지금 한국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은 1990년에 비하면 상당히 안 좋다. <기생충>도 봉준호 감독이 아니라 다른 감독이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를 받으려고 했으면 못 받았을 것이다. 특히 젊은 감독들이 자기 스타일을 인정받기가 너무 어렵다. 그들이 독특한 영화를 만들려고 하면 위에서 이렇게 하자거나 저렇게 만들라고 한다.”


“예전에는 영화 제작자의 힘이 세서 제작자가 돈을 가진 투자자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감독 사이에서 어느 정도 조율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파워 있는 제작자가 몇 명밖에 없다. 감독이 독특한 스타일의 새로운 영화를 만들려고 해도 그러한 생각을 밀어주는 제작자를 만나기 어렵다. 투자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하면서 조그만 리스크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성과 독창성은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비슷한 영화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