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약간 있어요!)
탄탄한 구성과 서사, 엄청난 몰입력!
잘 이어지는 긴장과 풀어짐의 연결 그리고 이야기 전환!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주요 캐릭터성을 연기력으로 커버!
내용을 보충해주는 서브 플롯들이 살아있다!
긴장의 연속, 세련된 구성, 강철비!
영화 잘 봤어요! ^0^ 배우 정우성씨는 스크린에서 보면 볼수록 톰크루즈가 연상되어..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ㅎㅎㅎ 아수라때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카리스마 작렬! +_+
거의 매년 등장하는 북한 소재 (특히 첩보 관련... -.-;;) 영화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구성과 스타일이 정말 세련되고 시사하는 바도 있는... 영화적 허구도 있지만 감안하더라도 정말 던지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던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또 다른 북한 소재 양산형 영화?
다소 식상할 법한, 그리고 지금까지의 북한 소재 영화들이 갖는 뻔한 클리셰들이 적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 한편으론 이제는 정말 북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도가 느껴져서 보는 내내 신선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이 영화는 지금도 괴담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북한 관련 소문들을 모두 끌어담아 "이런게 정말 있고 현실이라면 어쩔래?"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어찌보면 억지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점일텐데요... 개인적으론 개개인의 정치 성향을 떠나 이런 표현과 가능성을 포함하여 마치 시뮬레이션 하듯 진행하며 보여주는 건 정말 좋은 시도였고 (영화적/사회적인) 가치가 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영화다 보니 결론은 영화처럼 마무리짓고 끝나지만... (거짓말처럼 순수하고 믿음/신념을 바탕으로 한 복구) 남기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현실에서 이제 어쩔래?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니?" 라는 질문을 남긴듯 여운을 남겨 줍니다.
영화를 가로지르는 또다른 키워드 - 신뢰, 믿음!
믿음이야말로 (쌍방의 믿음이건, 정치/군사장벽 없는 믿음이던) 이 영화가 바라보는 최고의 가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좁게는 가족관계에서 이 믿음을 잃은? 남측 철우와 그걸 다시 회복하라고 조언을 한 북측 철우라던지, 깽깽이국수를 사이에 두고 마음의 갭을 줄여가며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한 두 철우라던지...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신뢰 잃은 조선족의 입지 대비 '동포'라고 불리우는데에 불편함/모멸감을 감추지 않은 중국측 고위 관계자라던지... (개인적으로 든 생각으론 극중 곽철우의 직업상 대인 관계는 그나마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_+)
"이제 우리 같은 편이다?"
이런 이음새가 종국까지 이어져 결말은 일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긴 하는데요, 그래도 끝까지 무언가가 해소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건 이게 '영화니까 가능하지...' 같은, 쉽게 말하면 실제 지금 현 상황에선 신뢰나 믿음을 찾을 수 없어서.. (특히 북한에 대해..?) 라서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영화는 그런 점들을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져 준 것 같았구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영화 전체적인 비주얼이 플랫하고 다소 평범한 느낌? CG도 살짝 어색함이 들기는 하는데 액션씬과 구성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이야기와 배우들에 몰입해서 보게되면 어느순간 눈에 안 들어오게 되긴 하더라구요;
혼란스러운 정국에 스크린에 묘사되는 북한군 모습이 다소 혼동되게 묘사되는 것 같아 초반엔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는데 조금 급급함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사투리)가 알아듣기 조금 힘들 수도 있어서 자막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네요.
올 얼마 남지 않은 12월, 스크린에서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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