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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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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그때 동아일보는 이제는 없다... 기사보고 씁쓸함이 느껴 집니다, 그때 앞장서서(?) 뭔가를 했다고 해도 지금에 와서 변절했다면 그때의 영광은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아니려나요? 지난날을 보며 '그땐 그랬었지' 하며 지금의 태도를 수정하고 반성하지 않고 과거만 떠올려봐야 변하는 건 없을거고 앞으로 미래도 변하는건 없겠죠? 기사 : 현재 동아일보, 영화 '1987' 숟가락 얹을 자격 있나[비평] ‘1987’ 소개하며 “동아의 기자정신” 치켜세우지만 오늘날 동아와는 거리 멀어 실제 당시 동아일보는 박종철의 사망 원인이 ‘고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고문 문제를 집중 보도하면서 6월 항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7년의 동아일보가 30년 전 동아일보를 언급하며 ‘동아의 기자정신’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을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때 ..
[리뷰] 아이 캔 스피크 -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요! 진짜로..! Can you speak English?... 오브 코스~! (스포일러 없어요)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마지막 대사 입니다! +_+ 이미 기사와 홍보내용으로 큰 주제를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사전 정보를 아예 모른 채 영화를 봤답니다, 덕분에 보면서도 얼떨떨한 상태로 감상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를 접하는게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적은 저 간단한 대사도 어떤 의미를 가지는 대사는 아닙니다 - 단,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저 두마디의 대사가 전달해 주는 의미는 조금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큰 반전이 있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유별난 할머니의 이유있는 유별난 행동! 매일 매일 삶이 전투인 시장바닥에서 도깨비 할매로 소문난 '..
[리뷰] 30년이 지난 우리는 어디에 있나, 영화 1987 (스포일러 없어요) 지난 여름 개봉해서 누적관객 1천 2백만을 기록했던 영화 '택시운전사'가 있습니다 - 정확하게 1980년 벌어진 일이죠. 실제 역사도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이 끝나지 않았던 이야기, 투쟁이 영화 '1987'로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리뷰 : 군함도와는 다른 감성, 택시운전사 영화는 1987년 1월 한겨울 당시 참고인 자격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취조를 당하던 박종철군이 (사실 불법으로 연행되었죠) 물고문을 받던 중 사망하는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 합니다. 숨겨진 사실을 어렵게 밝힌 등불 같았던 영화 '택시운전사'지만... 안타깝게도 그 등불은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비춰지지 않고 있었죠... 시대상 억압적인 분위기, 공포심은 여전했음에도 민주화의 열의는 여전히 꽃을 피우지 못하고 ..
[리뷰] 군함도와는 다른 감성, 택시운전사 (스포일러 있어요) 외지인이 바라본 광주의 아픈 역사를 담담하게 그린 '택시운전사'. 일제시대 폭정을 배경으로 하는 '군함도'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일부는 광주 사태라고도 하는데.. 군부정권이 청산되고 실상이 밝혀지면서 이 표현은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배경으로 하는 영화 '택시운전사'.. 이 두 영화엔 이야기를 펼쳐가는 인물들이 마치 지옥같은 그때 상황 속에서 탈출을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존재 합니다, 둘이 차이가 나는 점이라면 '군함도'는 말 그대로 지옥도에서 나오기 위해 단순 블록버스터를 찍었고 (심지어 그 끝은 주연의 손에서 해결되지도 않고 타 세력에 의해/시대적 상황에 의해 마무리 되고 말죠), '택시운전사'에서의 탈출극은 주제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이 되었다는 점이 다르달까요 : '..
[리뷰] 군함도, 불편함과 메세지의 모호함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는 불편한 와중에 괜찮게 봤습니다. +_+;; (영화의 배경이된 나가사키 아래 있는 작은 돌섬->인공섬이 된 하시마섬) 왜 불편했을까... 돌이켜보니 군함도라는 슬픈 역사배경이 단순히 블록버스터 놀이터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많은 이들의 혹평과 비판, 그 중에서도 또 재미있다는 의견이 확확 갈리는지가 이해가 됐달까요? 제 포스팅에선 스크린 독점 문제와 역사인식 등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려고 하고, 무엇에 초점을 맞춰 보면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로 감상할 수 있을까에 촛점을 맞춰 써 보려 합니다. +_+ 포스팅을 작성하던 중 감독 인터뷰 기사가 있기에 먼저 몇 줄 인용해 봅니다. 기사 : 류승완 감독 "'군함도', 역사 알리려고 만든 것 아냐" "영화에서 과하게 메시지로 전달하려..
[리뷰] 아쉬움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쉬 러브즈 미! 이 뮤지컬 영화는 2016년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입니다. ^^ 동명의 뮤지컬은 이미 196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펼친 코미디 뮤지컬로, 오리지널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63년 버전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유명한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연출을 맡았던 하롤드 프린스가 연출한 걸로도 유명하며, 이듬해 바로 영국 웨스트 엔드에도 진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미국의 뮤지컬이 강세였죠, 로이드웨버와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 & 알랭 부빌로 대표되곤 하는 영국 뮤지컬 전성기는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하던 때였는데요... 이 뮤지컬은 실은 엄청난 성공작이라기 보단 반향은 좋았지만 공연이 펼쳐진 극장도 작은 편이었던데다 구시대적인 면이 많이 보여서 비즈니스 적인 면에선 큰 수익을..
[리뷰] 긴장의 연속, 세련된 구성, 강철비! (스포일러 약간 있어요!) 탄탄한 구성과 서사, 엄청난 몰입력! 잘 이어지는 긴장과 풀어짐의 연결 그리고 이야기 전환!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주요 캐릭터성을 연기력으로 커버! 내용을 보충해주는 서브 플롯들이 살아있다! 긴장의 연속, 세련된 구성, 강철비! 영화 잘 봤어요! ^0^ 배우 정우성씨는 스크린에서 보면 볼수록 톰크루즈가 연상되어..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ㅎㅎㅎ 아수라때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카리스마 작렬! +_+ 거의 매년 등장하는 북한 소재 (특히 첩보 관련... -.-;;) 영화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구성과 스타일이 정말 세련되고 시사하는 바도 있는... 영화적 허구도 있지만 감안하더라도 정말 던지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던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또 다른 북한 소재 양산형 영화? 다소 식상..
[리뷰] 남한산성, 정치싸움 속에 죽어나가는 민중과 나라 (스포일러 없어요 ^^) 풍전등화와 같은 조선의 앞날을 둔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의 정치 논쟁,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하나, 그러나 타협할 수 없는 이념, 죽음이 삶이고 삶이 곧 죽음, 살아남아야 후사를 도모할 수 있겠지만 신념이 죽은 삶을 과연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가, 현실과 이상 사이의 좁힐 수 없는 산성보다 높은 벽, 그리고 이념싸움 속에 고통받고 죽어가는 백성들...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산성과 남한산성 행궁. 인조는 병자호란이 일자 47일간 남한산성 행궁으로 피신하고 청에 맞서 항쟁하지만.. 결국 항복합니다.) 의리 명분 원칙이 있다면 죽음 앞에서라도 굴복할 수 없다는 척화파 입장과 죽음보다는 굴욕을 견디자는.. 다분히 현실적이고 실리를 꾀하고자 하는, 그리고 훗날을..